‘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출판기념식’도 병행 의미 더해
‘거침없이 비상하라’ ‘굳건하고 강력한 공노총’ 기치 표방
1~5대 전임 위원장과 국회의원 조합원 등 400여 명 참여
참석자 1인당 2만원씩 모아 ‘전태일재단’ ‘손잡고’에 전달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이 공노총기를 휘두르고 있다. 공노총 제공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이 공노총기를 휘두르고 있다. 공노총 제공

“지난 20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절박한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연대와 단결로 전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이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6대 집행부’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6대 집행부는 석현정 위원장과 안정섭 수석부위원장, 국응서 부위원장, 박현자 부위원장, 성주영 부위원장, 안남귀 부위원장, 이상진 부위원장, 김정채 사무총장으로 출범했다.

지난 1월 1일 3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출범식을 거행했다.

제6대 공노총 집행부가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노총 제공
제6대 공노총 집행부가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노총 제공

그냥 출범식이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의 공무원 노동계 힘겨운 발자국을 더듬은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출판기념식도 병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출범식에서는 ‘거침없이 비상하라’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보수에서 연금까지’, ‘노동·정치기본권 쟁취’, ‘굳건하고 강력한 공노총’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석현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대한민국 공무원도 여느 국민과 똑같은 노동자지만, 다른 노동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당함을 해결하기 위해 2002년에 공노총이 출범했고, 오늘 20살이 넘어 성인이 된 공노총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보수에서 연금까지 공무원 노동자의 실질적인 삶을 지키는 동시에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을 쟁취할 것”이라며 “연맹 간 굳건한 연대와 단결을 바탕으로 어떤 절박한 상황에도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 제공

이번에 발간된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는 1부(PartⅠ) ‘공무원이 함께, 공무원 노동운동의 새 길을 열다’와 2부(PartⅡ) ‘국민과 함께, 공무원 사회에 새 빛을 비추다’로 이뤄져 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모태로 한 공노총 출범과 이후 정년 평등화, 공적연금 강화 투쟁, 직종 개편 및 기능직 폐지, 성과 퇴출제 저지, 코로나19 대응, 공무원노조 타임오프제 도입까지 공무원 노동자를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했던 공노총의 주요 역사가 연대기처럼 서술했다.

행사 중간에는 지난 20년간 최일선에서 공무원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공노총의 역사를 담은 활동 영상도 상영했다.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행사장 로비에는 ‘투쟁 20, 사진 기획전’과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책자를 비치했다.

이 책자는 국회와 공노총 각 단위노조, 정부 측에 배포됐다.

공노총은 이날 출범식 참석자 1인당 2만원의 기부금을 노란봉투법 추진에 앞장서는 시민단체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와 ‘전태일재단’에 각각 전달했다.

한편, 출범식에는 김종기(1대)·조진호(2대)·류영록(3대)·이연월(4대) 전 위원장 등 공노총 역대 위원장을 비롯, 국민의힘 이만희·양금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상임고문, 진선미·장철민·이수진(비례)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