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및 예정자 대상 올해 2명 시범 선발 예정
‘기회의 경기’ 실현 차원… 우수인재 추천 방식 채용
시범 도입 후 장기적으로 도와 시·군 채용 확대 추진
“채용 뒤 9급 공채 틈바구니 연착륙 도와야” 지적도

경기도 광교 신청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 광교 신청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일반행정 직렬에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예정자를 채용하는 새로운 실험을 한다.

기회 공정이라는 경기도 핵심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고졸 일반행정 채용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일단 올해 2명을 뽑고, 중장기적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반행정직렬 우수인재 추천제는 지금도 시행하고 있는 이른바 경력경쟁채용과 방식은 같다.

현재도 경기도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경쟁임용시험 방식으로 미아스터고나 특성화고 등 기술계고 출신을 뽑고 있다.

올해 제3회 경력경쟁임용시험(기술계고)을 통해 선발예정인 인원도 61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여기에 종합고를 추가해 일반행정 직렬을 뽑겠다는 것이다.

같은 점은 모두 수습직원으로 뽑는다는 것이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사람이 응시대상이라는 점이다.

일반행정직렬 선발과정도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전공과목 시험을 치르는 기술계고와 달리 국어·영어·한국사 3과목을 치러야 하며,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다만, 문제출제는 인사혁신처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행 9급 공채선발의 필기시험은 5과목이다.

면접을 거쳐 수습 직원으로 선발되면 일정 기간 수습 기간 근무 후 심사를 통해 임용 예정 계급 공무원으로 최종 임용된다.

올해 시범도입한 뒤 장기적으로 선발인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경기도 내 시군에도 우수 인재 추천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관건은 이들이 공직에 진출한 뒤 연착륙을 할 수 있느냐이다. 대졸이 대부분인 일반행정 9급 공채 출신과의 경쟁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뽑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인 셈이다. 고졸 일반행정이 보여주기식으로 흘러서는 또 다른 제도의 희생양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현석 경기도 인사과장은 “이번 제도가 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은 우수 인재들이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공직에 들어와 능력을 발휘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제도 확대를 통해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청년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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