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노조, 관리자 업무능력 설문조사 결과 발표
51% “장관 일 잘한다” 26% 내부조직·인사운영은 불만
엄열 국장·채성철·백승일 등 우수관리자 12명도 공개
성주영 위원장 장관 면담하고 결과 및 요청사항 전달

성주여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위원장이 19일 이종호 장관에게 우수관리자 선정결과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 제공
성주여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위원장이 19일 이종호 장관에게 우수관리자 선정결과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 제공

“장관이 업무능력은 뛰어난 것 같은데 내·외부 소통은 좀 아쉬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성주영·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의견이다.

19일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됐으며, 응답자는 1192명이었다.

조사 목적은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 5급 이하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차관, 소속기관 기관장의 업무능력, 리더십, 조직 및 인사운영, 관리자의 유연성, 조직내 소통 등을 물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장관에 대한 평가였다. 결과는 후한 편이었다.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51%나 됐다. 교수출신 전문가로서 과기정통부를 잘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조직과 인사운영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출한 응답자도 26%나 됐다.

장관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두 가지로 압축됐다. △일과 가정양립을 위한 과중한 업무량 해소가 55.75% △인사제도 등 내부 시스템 개선이 35.79%였다.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 제공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 제공

박윤규 제2차관의 경우도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불만도 많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등으로 담당자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5급 승진자 교육을 다녀온 예비 사무관들이 아직 한 명도 승진 임용되지 않은 점은 다른 부처와 비교했을 때 장·차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는 “교수출신 장관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차관들이라도 나서서 이를 풀어야 하는 데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성주영 위원장은 이날 이종섭 장관과 면담자리에서 설문결과와 함께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우수관리자로는 국장급에서 고서곤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송재성 정책기획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선정됐다.

과·팀장급에서는 이준배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김준동 디지털사회기획과장, 이주헌 정책기획관실 재정팀장이 뽑혔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는 나현준 정보통신적합성평가과장, 채성철 전파지원기획과 총괄담당이,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김정태 광주전파관리소 소장, 이봉호 본소 전파관리업무과장, 유계현 본소 지원과장, 백승일 본소 지원과 서무계장 등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엄열 국장, 채성철 사무관, 백승일 사무관은 2020년에 이어 이번까지 2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조는 이들 우수관리자에 대해 내년 시무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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