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재부 청사 앞 공노총·공무원노조 공동 기자회견
“내년 급여 인상률 1.7%… 물가상승에도 턱없이 못 미쳐”
“기재부 노정합의 번번이 무시… 하후상박 원칙 수립” 요구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앞줄 다섯 번째)과 공주석 공노총 시군구연맹 위원장(여섯 번째) 등이 19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앞줄 다섯 번째)과 공주석 공노총 시군구연맹 위원장(여섯 번째) 등이 19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무원 노동계가 낮은 급여에 하위직 청년 공무원들이 다 떠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는 1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태성 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공주석 공노총 시군구연맹 위원장의 연설과 현장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내년도 공무원 인건비는 1.7% 인상에 그쳤다”면서 “물가인상률 반영해 임금을 인상하라는 당연한 요구가 국회와 정부에 의해 꺾여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에게는 감세를 얘기하면서 ‘노동자에게는 희생을 강요’하는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공무원의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는 반공무원 정책에 우리는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는 저임금으로 사직서를 던지고, 결혼과 출산, 내집 마련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 청년 공무원들의 현 주소임을 직시하기 바란다”면서 “청년 노동자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 (기재부가) 답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한 “매년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는 다음 연도 공무원보수를 노정 간 합의하고 정부 권고안을 기재부에 제출하지만, 노정 간 합의한 사항들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직급보조비와 정액급식비 인상 합의는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노총과 공무원노조는 기재부에 △직급보조비 인상 등 공무원보수위원회 합의사항 이행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공무원 보수 인상 △청년 공무원 노동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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