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위원장 특수본 출석… 기자회견과 성명
장관실 압수수색과 강제수사 대상 전환 요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난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공무원노조(공노총 소방노조)가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발인 조사를 위해 이날 출두 통보를 받은 고진영 공노총 소방노조 위원장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장관의 사퇴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고 위원장은 “이 장관이 피의자로 전환되고 특수본의 행안부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안전관리의 총체적 책임이 있는 이 장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진실규명과 제2의 참사를 막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0·29 참사에서 이상민 장관의 처벌 및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총책임이 있는 행안부 장관에 대한 면죄부를 발부하는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재난에서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례로 작용할 것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고발대리인 법률사무소 일과사람의 최종연 변호사는 “특수본의 지난 17일 압수수색에서 장관 집무실이 제외된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상민 장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이상 참사 당일과 그 다음날의 구체적인 행적 및 시간대별 지휘상황은 재난·안전 총괄 조정 책임자로서 철저히 그리고 신속히 강제수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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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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