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 잡무로 취급하는 게 학교 현실”
학교 소방안전관리자 학교장 격상 등 요구

진영민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청노조 제공
진영민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청노조 제공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교육청노조·위원장 진영민)는 17일 성명을 통해 “교육 당국은 학생 안전교육 내실화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청노조는 성명에서 “‘10·29 이태원 참사’로 대한민국 국민은 실의에 빠져 있다”면서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원통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의 학생 안전교육 내실화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작금의 교육계는 안전한국훈련, 재난대응훈련 등 학생 안전교육을 교사의 잡무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은 교육이 안전을 제대로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다시는 사회적 대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와 경주지진 이후 재난대비훈련을 수업시수에 포함해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은 재난대비훈련을 학교 교육과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거나, 일반행정 업무로 분류하는 등 학생 안전훈련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원단체는 학생안전 훈련을 교사에게 분장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교육청은 이를 일부 수용하는 등 학생안전 교육은 방치되고 있다”면서 “교육계부터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노조는 이와 관련, △소방안전관리자를 학교장으로 격상 △학생안전을 잡무로 치부하는 교육계의 심각한 업무회피 행태 즉시 행정지도 △학생안전 교육을 내실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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