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행정 통계 원시(原始) 데이터 단계별 개방·활용
데이터 개방 앞두고, 16일 관계기관, 전문가, 간담회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고용행정데이터 개방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정식(왼쪽 두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노동부 제공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고용행정데이터 개방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정식(왼쪽 두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노동부 제공

구인·구직·취업, 고용보험·실업급여, 직업훈련 등 고용노동부가 보유 중인 고용행정 데이터 25종이 다음달부터 민간에 개방된다.

그동안 노동부는 구인·구직·취업을 비롯, 고용보험·실업급여, 직업훈련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국가일자리 정보플랫폼’을 통해 핵심 기준정보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고용부가 보유한 고용행정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우리 노동시장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공동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0월부터 구인·구직·취업 등 각종 행정통계를 제공하는 데 활용한 25종의 원시(原始) 데이터셋을 개방할 계획이다. 25종의 데이터는 △구인·구직·취업 현황 △고용보험 피보험자·사업장 정보 △실업급여 지급내역 △직업훈련 현황 등이다.

데이터 공개가 되면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조선업 등과 같은 산업 소분류별 취업자 증감 현황이나 지역단위의 직업훈련 성과(참여자, 수료 후 취업률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져 지역 상황에 맞는 일자리 대책 수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용보험 취득·상실 이력 정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과 직업훈련·취업알선·실업급여 수급 이력을 연계한 데이터 등도 고용보험 3종 데이터셋으로 구축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고용보험 데이터는 개인과 사업장 재식별 가능성이 있어 개인정보, 경영·영업상 비밀침해를 고려해 법률 자문,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개방기준을 마련한 후,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자료 노동부 제공
 관련자료 노동부 제공

향후 공개될 고용행정 원시데이터는 고용노동데이터분석시스템(ELDS)과 데이터분석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분석센터는 출입자 관리, CCTV 등을 통해 데이터 무단 반출 등을 엄격히 관리하는 오프라인 분석공간으로, 한국고용정보원 본원(음성)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서울) 두 곳을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고용행정통계 원시데이터셋 25종은 고용노동데이터분석시스템(eis.work.go.kr/elds)에 회원가입 후 연구 신청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용보험 패널 데이터셋 등은 개인과 사업장 재식별 위험성을 고려하여 데이터분석센터 방문을 통한 이용만 허용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그간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원시데이터를 모든 연구자,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면서 “앞으로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노동시장에 대한 심층분석과 고용정책에 대한 보다 활발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해법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행정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앞두고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 장관을 비롯, 한국고용정보원장, 고용노동 관련 학회장, 국책연구기관 원장·부원장, 관계부처 국·과장, 빅데이터 관련 민간기업 임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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