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도입 7년 만에 101번째 영입‧달성
지원 대상 지자체·공공기관 확대 효과

정부세종청사 어진동의 인사처 입주건물. 공생공사닷컴DB
정부세종청사 어진동의 인사처 입주건물. 공생공사닷컴DB

"개방형 직위를 통해 제가 국가나 사회에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정부로서는 민간 경력자를 개방형 직위에 영입하는 것이 공직사회에 경쟁력을 제고하고, 효율성 및 혁신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용자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살려 사회 및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점에서 매우 보람있습니다."

정부의 민간인재 추천으로 지난해 2월 공직에 임용된 특허청 윤선영 수석심판장의 말이다. 윤 심판장은 인사혁신처의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 헤드헌팅)으로 공직에 임용된 민간인재가 제도시행 7년 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이와같이 소감을 밝혔다.

인사처는 공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으로 공직 임용 민간인재가 101번째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도입 후, 2020년 50번째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2년도 안 돼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 헤드헌팅 제도 개요. 인사처 제공
정부 헤드헌팅 제도 개요. 인사처 제공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이 최근 2년간 활성화된 배경에는 지원대상을 중앙부처에서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개방형 직위로 지난 2020년 8명, 2021년 13명을 거쳐 올해도 벌써 13명이 임용됐다.

인사처는 기관별 특성을 고려해 수요 인재를 발굴하는 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추천 분야도 기존의 법률, 교육, 정보화 분야 중심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전문적 분야까지 확대한 것이 성공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2020년부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정부 민간인재 영입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앙부처 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과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을 비롯해 지자체 부산시 빅데이터통계과장, 공공기관 한국가스공사 탄소중립사업부장 등 이 분야에서만 지난 2년간 7명이 공직에 채용됐다.

 유영조 특허청 기계분야 심판장

101번째 영입된 민간인재는 특허청 특허심판원 기계분야 심판장 유영조(남· 43세·사진) 전 키스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유 심판장은 특허법인과 에스케이(SK텔레콤) 등 민간기업에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분쟁 해결을 위한 특허심판 수행 및 심판 관련 법령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허청은 심판제도 혁신, 심판고객과의 소통 등 적극행정을 추진해 나갈 기계 분야 특허 관련 전문성 및 역량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자 이번에 8번째로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연 인재정보기획관은 “앞으로도 민간 우수 인재가 공직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원대상 기관 추가 확대와 우수 인재 활용방안을 위해 제도홍보와 인재 발굴 활동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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