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288명·기술 109명·외교관 후보자 52명
예년보다 경제학 어려워 지역모집 과락자 속출
면접 대비 1.3배수 뽑던 행정직군 1.2배수 그쳐
대구·세종·경기·전북·전남 지역모집 전원 과락
평균연령 27.1세·행정 여성 42.4%, 기술 18.3%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 시행일인 지난 1월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처 제공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 시행일인 지난 1월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처 제공

2023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필기시험 결과 경제학 과목이 특히 어려워 과락자가 많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소 면접에 대비해 2차시험에서 선발 인원의 1.25~1.3배수를 뽑아왔으나 이번에는 1.2배수에 그쳤다.

과락자가 많아 1.3배수를 채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모집에서 과락자가 올해 유독 많았다.

반면, 기술직이나 외교관 후보자는 1.3배수를 채웠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7월 치러진 국가직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 필기시험 합격자 449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1일 발표했다.

5급 공채 2차 행정직군 시험에는 288명이 합격했으며, 최종 238명 선발에 1556명이 응시해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9명이 합격한 기술직군 시험에는 최종 84명 선발에 402명이 응시해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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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시험에는 52명이 합격했으며, 최종 40명 선발에 292명이 응시해 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차 필기시험에서 두드러진 점은 행정직군에서 과락자가 많아 면접 대비 1.3배수의 합격자조차 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행정직군의 경우 228명 선발에 2차 필기시험에서 1.27배수인 291명을 선발했다.

2명을 뽑는 교정직에는 6명이 응시했으나 모두 과락 처리됐다.

지역모집 일반행정에서도 대구와 세종, 경기, 전북, 전남이 전원 과락 처리돼 단 한 명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기술직의 경우도 1.31배수를, 외교관 후보자는 1.3배수를 뽑았다.

인사처는 면접시험 탈락자를 대비해 보통 최종 선발 인원의 1.25~1.3배수를 합격시켰었다.

이에 대해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경제학 과목에서 과락자가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2차 합격자가 최종 선발인원의 1.2배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학 등 일부 과목이 어렵긴 했지만, 재경직이나 일반행정은 1.24~1.25 배수로 예년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면서 “난도가 높아지면서 지역인재 부문에서 과락자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인지 행정직 가운데 전국모집 일반행정직류 합격선은 54.66점으로 지난해 56.22점에 비해 1.56점 낮아졌다.

기술직 중 전기직류는 88.95점으로 지난해 79.33점에 비해 9.62점 높아졌고, 외교관후보자 일반외교분야는 61.58점으로 지난해 63.73점에 비해 2.15점 낮아졌다.

5급 공채 2차 여성합격자 전체 비율은 35.8%(142명)로 지난해(36.9%·146명)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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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 여성 비율은 42.4%(122명)로 지난해 40.9%(119명)보다 1.5%p 증가했고, 기술직은 18.3%(20명)로 지난해 25.7%(27명)보다 7.4%p 줄었다.

외교관후보자 2차 여성합격자 비율은 59.6%(31명)로 지난해(65.4%, 34명)보다 5.8%p 낮아졌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5급 행정직은 27.1세로 지난해(26.5세)보다 0.6세 높아졌고, 25~29세가 63.9%(18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4세 19.1%(55명), 30~34세 13.5%(39명), 35세 이상 3.5%(10명) 순이었다.

기술직은 평균연령이 27.3세로 지난해(27.0세)보다 0.3세 높아졌다. 역시 25~29세가 62.4%(6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4세 14.7%(16명), 30~34세 20.2%(22명), 35세 이상 2.7%(3명) 순이었다.

외교관후보자 합격자 평균연령은 26.1세로 지난해(26.3세)보다 0.2세 낮아졌고, 25~29세가 65.4%(34명), 20~24세 25.0%(13명), 30~34세 9.6%(5명) 순이었다.

지방인재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직류에서 4명이 추가 합격했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일반기계직류에서 1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한편, 면접시험은 19~2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4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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