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물가 상승이 공급 수요 (양쪽) 측면에서 올 때는 모두가 자기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며 “재정도 긴축해서 공무원도 임금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두고 “물가 잡으라 하니까 월급쟁이만 잡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총리는 “배당받는 분들도 어느 정도 긴축을 해야 한다”며 “인내해 주십사 말씀드리는 정부도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5만원으로 장을 봐 왔다”며 “이것으로 추석 쇨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장바구니에는 상추와 배추, 삼겹살, 즉석밥, 배, 달걀 등이 들어 있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3개월”이라며 “이 문제는 훨씬 전부터 그 요인이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동안 세계의 모든 정부들이 국민들의 어려움을 돌보기 위해 너무나 많은 돈을 풀었다”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공급적인 문제가 합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