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8월 10일 순직, 올해 8월 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19일 소방청장과 간부진, 유족과 함께 현충탑 첫 참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사진제공 소방청

# 故 손진명 소방원은 1950년 8월 10일, 경북도립병원(현 포항의료원) 인근 급수탑에서 급수활동 중 포항 득량동 인근에서 북한군에 의해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이후 마을이장이 시신을 발견하여 득량동 인근 묘지에 가매장했다. 20년 후(1970년경) 부지개발 계획에 따라 영일군청으로부터 이장 명령을 받아 유해화장 후 산골(散骨:자연으로 돌려보냄) 조치했다. 이후 11년이 지난 1961년 8월 26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전사한 지 72년이 된 올해 8월 8일, 나라에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국립 대전현충원에 위패를 봉안했다. 

소방청은 故손진명 소방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19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배우자(김경선·95세) 등 유족들과 함께 첫 참배를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대전현충원 참배에는 소방청장을 비롯, 기획조정관, 포항북부소방서장, 고인의 유족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 8일 가진 위패 봉안은 알려지지 않은 순직 소방관들의 유해발굴 사업으로 진행된 ‘선배 소방관 묘역 찾기’를 통해 이뤄졌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6‧25전쟁 전사 소방관은 총 72위이며, 이 중 59위는 대전현충원, 12위는 서울현충원에 각각 위패가 봉안됐다. 마지막 한 분의 위폐는 6‧25 전쟁 당시 경찰과 합동작전 중 전사한 故 김사림 소방사로 오는 9월 중 서울현충원에 위패를 봉안할 예정이다.

故 손진명 소방원의 배우자 김경선(95세)씨는“72년 만에 남편의 이름을 현충원에서 다시 보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선배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소방이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소방 추모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