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도 아니고 유출 의혹은 기관 신뢰도 문제”
실제 문제와 모 대학 모의고사 문제까지 첨부
“문제 과목 출제위원 전원 해당학교 소속 아냐”

인사혁신처는 5일 이날 한 중앙언론사의 5급 공채 2차 정치학 문제 유출의혹 보도와 관련, 반박자료를 통해 시험문제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인사처 청사. 공생공사닷컴DB
인사혁신처는 5일 이날 한 중앙언론사의 5급 공채 2차 정치학 문제 유출의혹 보도와 관련, 반박자료를 통해 시험문제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인사처 청사. 공생공사닷컴DB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 2차시험 유출 의혹보도와 관련, 반박자료를 통해 “시험문제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인사처는 물론 정부부처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이나 정정자료가 아닌 반박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인사처 고위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뒤 “유사도 아니고 유출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기관의 신뢰도와 관련된 것이어서 반박자료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 중앙 언론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학 과목 제1문 2번 문항이 행정직 공채 시험보다 19일 앞선 지난달 9일 치러진 A대 고시반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기사 끝 부분에서는 출제 교수와의 인터뷰, 인사처의 “시의성 있는 주제로 일반적으로 출제될 수 있는 문제였다”는 해명 등을 실었다.

하지만, 인사처는 반박자료에서 △5급공채 2차시험 출제위원은 해당 대학 모의고사 출제교수와 무관하고 △이번 5급공채 2차시험 정치학 과목 출제위원 전원은 해당 학교 소속이 아니며 △해당 학교 모의고사 출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유사문제 출제를 방지하기 위해 출제위원 선정 시 최근 3년 이내 대학 고시반 등에서 해당 과목을 강의한 경우 위원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이후에는 선정된 사실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고 대학 모의고사 등의 출제를 맡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받는다”면서 “시험위원 위촉은 시험출제과장 책임하에 진행하며, 시험위원 명단은 인사처장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대외비에 준해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출제위원은 국가보안시설인 고시센터에서 24시간 엄격한 통제 하에 합숙하며 출제를 진행하고,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는 일체 반납하며 인터넷이 금지돼 외부와 개별적으로 소통할 수 없다”며 “출제시스템상 시험문제의 유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보도자료에 문제를 제기한 5급 공채 문제 전문과 함께 A대 고시반 모의고사 문제 전문도 같이 첨부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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