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개시 통보… 공로연수 안 받아들여져
직무 수행 불가 판단 따라 스스로 직위해제 요청
권용성(소방준감) 소방행정과장이 당분간 대행
직위해제 발표 전부터 소방청 내 수사소문 돌아

28일자로 직위해제된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소방청 제공 
28일자로 직위해제된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소방청 제공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28일 입찰 간여 문제로 직위 해제됐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지난 27일 최 소방재난본부장을 28일자로 직위 해제한다는 내용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통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28일자로 직위 해제 통지됐다”며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개인신상에 관한 것이어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 발령나기 전 본청 재직 때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 입찰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 간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후보생 7기로 대변인 등 소방청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올해 12월 정년이어서 공로연수를 신청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본부장은 검찰로부터 최근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방청에 스스로 직위해제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최 본부장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소방청 본부에 한바탕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최근 소방청 내에서는 “입찰 건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최 본부장의 직위 해제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권용성(소방준감) 소방행정과장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소방청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 소방공무원 비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자정 운동 등을 벌여 성과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이번 사건이 터졌다”면서 “일선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