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김창기 내정·법제처장 이완규 변호사
법무차관 이노공·과기부1 오태석·국토2 어명소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1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왼쪽)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1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왼쪽)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승호 전 소청심사위원장을 인사혁신처장에 임명하는 등 처장·차관·외청장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9일 2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남은 경찰청장·해양경찰청장·방위사업청장·소방청장·특허청장·질병관리청장·기상청장 등의 인선이 이뤄지면 윤석열 정부 차관급 인사는 마무리된다.

처장급에서는 국가보훈처장에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 법제처장에 이완규 변호사, 인사혁신처장에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1993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 1996년부터 11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지녔다.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주임검사로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저돌적 수사 때문이다.

김승호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혁신처 차장,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을 거친 인사통이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원주고등학교,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8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그는 행정안전부 인사실 인력개발관, 인사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실장, 인사혁신처 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완규 신임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행정부 내 법률 유권해석을 맡는 법제처에서 앞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청장 10명도 인선이 이뤄졌다.

김창기 국세청장 내정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개인납세국장을 거쳐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기재부 출신 인사가 통계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1년 우기종 전 청장 이후 11년 만이다.

여기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2차관에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되면서 이번 차관 인선의 최대 수혜 부처가 됐다는 평가다.

병무청장엔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엔 조재호 전 농림부 차관보, 산림청장엔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엔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엔 김규현 전 국토부 국토정책관이 각각 임명했다.

차관급에서는 법무차관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의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과기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 문체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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