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4월 2일 시험 앞두고 방역대책 마련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센터에서 응시 허용
당일 유증상자도 검사 후 별도시험장에서 응시
16만 5000명 지원… 실제 응시는 13만명 전망

지난해 4월 17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지난해 4월 17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은 일반 수험생과 확진자가 분리돼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재택치료자는 자차 등을 이용해 권역별로 지정된 시험장에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인사혁시처 직원이 현장에 파견돼 각각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만약 일반시험장에서 실시하는 유증상자 대상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오미크론 확산 방지 및 수험생 안전을 위해 이런 내용의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방역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중대본+자진신고 등 통해 확진·자가격리 대상자 관리

먼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응시자와 시험종사자의 확진이나 자가격리 여부를 파악해 관리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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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에는 인사처 직원을 파견, 관리대상 수험생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시험일 전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자진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확진자나 유증상자와 일반 수험생과의 동선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시험장을 전국 10개소에 운영한다.

시험장에 자가진단키트 비치·유증상자는 예비실에서 응시

시험장 현관에서 출입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기침이나 발열 등 유증상자는 예비실에서 시험을 보도록 한다.

시험장마다 유증상자를 대비해 자가진단키트를 비치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다.

인사처는 권역별로 시험장을 총괄하는 ‘과장급 지역책임관’을 지정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한다.

인사처는 확진자 및 유증상자 관리를 위해 격리대상자 전담 대응팀 구성도 마친 상태다.

재택치료자는 임시외출 허용

시험일 현재 재택치료 중인 수험생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임시외출을 허용하고, 자차 등을 이용해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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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고, 개인차량, 방역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수험생은 해당 기관으로 직접 인사처 직원을 파견해 시험을 관리한다.

시험실 응시생 20명 이내 운영

시험실은 20명 이내로 운영된다. 이는 평소 30명 수준과 비교하면 65% 수준으로 수험생 간 거리는 1.5m 이상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응시율이 79%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실당 응시인원은 16명 안팎일 것으로 인사처는 전망했다.

한편,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은 5672명 선발에 총 16만 5524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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