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시험 방역 대책’ 마련
전국에 8개 별도시험장… 시험 전날 개인차량 이동 허용
일반시험장엔 자가진단키트 비치… 유증상자 가려내기로
수험생 위해 시험시간 520분에서 460분으로 60분 단축

오미크론 이미지 제공 픽사베이
오미크론 이미지 제공 픽사베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는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이런 내용으로 된 ‘2022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 방역 대책’을 23일 발표했다.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자는 8개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게 골자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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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시험장에는 의료인력이 배치되며, 확진자 등과의 접촉·비접촉 구역으로 공간을 분리, 동선을 구분하고 시험 종사자들은 방역복을 착용한다.

일반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게 되는 일반시험장에는 인사처 주관 공채시험 최초로 자가진단도구(키트)가 비치된다.

시험 전 확진자 등 사전 파악

시험 전부터 방역당국,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험 직전까지 수험생 전원에 대한 확진 여부와 출입국 사실 등 방역 특이사항을 선제 점검한다.

‘자진신고시스템’도 가동해 수험생 본인과 시험 종사자들은 이달 4일부터 3주간 인사처의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엔 확진·격리자와 일반수험생 분리

일반 수험생은 42개의 일반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지만,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별도의 독립된 시험공간이 권역별로 모두 8곳 마련된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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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확진자는 시험응시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자는 권역별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들 장소에는 전신 방역복을 착용한 방역통제관과 의료인력이 배치되고, 수험생은 시험종료 전까지 외부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다.

일반수험생… 시험실 당 인원 15명으로 절반 축소

시험운영 시간을 기존 총 520분에서 460분으로 60분 줄이고, 시험실 당 수용인원도 30명에서 15명으로 축소한다.

휴식 및 점심시간에는 방역관리관을 별도 배치해 시험실 환기와 수험생 간 거리두기(1.5m 이상) 등을 중점 지도한다.

시험 당일 발열검사 등을 통해 발열․기침 등이 체크된 유증상자는 예비시험실로 안내해 일반수험생과 분리한다.

일반시험장에는 자가진단도구를 각 시험장에 비치해 필요 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도 진행한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여타 유증상자와도 분리해 별도로 시험을 치르게 한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현재 시험장별로 예비시험실을 2개 이상 편성·운영한다. 이 가운데 1개 실은 신속항원검사에 양성이 나온 수험생용으로 사용한다.

유증상자는 시험 끝난 뒤 7일간 사후 관찰

예비시험실의 유증상 수험생은 7일간 사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시험 당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1일 이내에 PCR(유증자 증폭)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확진자 시험장에서 근무한 시험감독관 등에게는 자가진단도구(키트)를 지급해 자가검사를 받도록 한다.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재택근무토록 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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