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 내일준비 3대 1 매칭지원사업’ 내년 1월부터 도입
매달 40만원 적금 넣으면 제대때 원리금의 33% 나라가 지원
군인, 의무경찰, 의무소방, 사회복무요원, 상근예비역 등 대상
기존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는 물론 신규 가입자에도 혜탹

정부는 장병들이 내일준비적금에 들어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면 제대 때 총납이원리금의 33%를 지원하는 병 내일준비 지원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 병사들이 휴전선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정부는 장병들이 내일준비적금에 들어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면 제대 때 총납이원리금의 33%를 지원하는 병 내일준비 지원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 병사들이 휴전선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돈 버는 법은 물론 쓰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아끼라는 말만 듣고 자란 군 장병들에게 나라가 돈 버는 방법을 제시했다.

내년 1월부터 매달 최대 40만원까지 적금을 들면 정부가 33%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18개월 복무기간에 매달 불입을 하면 제대할 때에는 최대 1000만원가량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는 물론 신규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한다. 군대 가서 돈 벌어왔다는 얘길 들을 수도 있게 됐다.

다만, 정부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것을 의식한 때문인지 이는 “지난해 발표한 한국형 뉴딜2.0에 청년희망사다리에서 예고한 것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국방부는 2022년 1월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에게 국가 재원으로 지원하는 ‘3대 1매칭지원금’(사회복귀준비금·3대 1 매칭지원금)을 지급하는 ‘병 내일준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지난 2018년 병 급여 인상계획과 연계해 전역 후 목돈마련 지원을 위해 국방부가 법무부, 은행연합회, 병무청 및 시중 14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출시한 고금리(5% 수준) 자유적립식(개인별 월 40만원 한도) 정기적금 상품이다.

현역병뿐만 아니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의무경찰, 의무소방 등 전환복무자, 대체복무요원 등 현역병 수준의 급여를 받는 병역 의무이행자가 가입할 수 있다. 2021년 12월 현재 가입자는 29만여명에 달한다.

아직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하지 않은 장병이라고 신규로 가입하면 매칭 지원금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대 1매칭지원금 사업에는 2022년에만 2190억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된다. 약 30만명에 달하는 병역의무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2021년 10월부터 도입한 장병내일준비적금 1%의 이자지원에 이어 두 번째 장병 복지혜택인 셈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보면 장병내일준비적금의 2022년 1월 적립분부터 3대 1의 매칭비율에 따라 전역 시 원리금의 3분의 1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육군 기준으로 복무기간 18개월 동안 개인별 월 최대 금액인 40만원을 납입하는 경우 약 754만원이 모아지는 데 전역할 때 여기에 국가가 월리금의 33%인 249만원을 본인 통장으로 3개월 이내에 계좌입금하게 된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원리금(754만원)을 합하면 1002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이 정도 지원이면 장병이 가입하지 않더라도 부모형제가 대신 적금을 부어서라도 가입해야 할 만큼 조건이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2%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부사항은 국군재정관리단 인터넷 홈페이지 ’금융정보‘ - ’병 내일준비 지원사업‘에서 알 수 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병 내일준비 지원의 새로운 혜택인 3대 1매칭지원금 지급은 “합리적 저축 습관을 통해 적립한 급여가 전역시 사회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장병들의 군 복무기간이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군 장병 봉급을 11.1% 인상키로 함에 따라 병장 기준 월 67만 6100원을 받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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