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최대 고비, 국정감사 취소하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막자”
공노총, 공무원들 격무에 이중·삼중고, 정치권 대승적 결단 촉구

이연월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
이연월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공노총)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국정감사를 전면 취소하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공노총은 1일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현재 발병사례는 모두 9건으로 늘어났다”면서 “지금이 농가의 운명이 달린 마지막 기회이자 최대 고비다”고 강조했다

공노총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축제 및 행사를 전면적으로 취소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지역을 뛰어넘어 범국가적으로 대대적 지원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경기, 인천 지역의 지자체와 공무원은 국정감사 준비를 위한 또 다른 격무로 이중·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이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인만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국회는 여야 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국감 취소라는 초당적 결단을 내려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현재 소관 중앙관계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관의 요청으로 해당 국정감사가 전면 취소됐지만, 아직 해당 지자체에 대한 국감일정 취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연월 위원장은 “경기·인천과 인근 지자체에서는 공무원들이 밤낮없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동원되면서 격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국정감사까지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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