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 열려
온‧오프라인 개최… 김용덕 이사장·유족 등 50여 명 참석
유족 대표, 희생자 유족 반대에도 합사 강행 일본 규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8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8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김용덕)은 28일 오후 2시 부산시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7층 추모공원에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위령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과 강제동원 피해‧희생자 및 유족 등 50여 명만 참석한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유족과 시민을 위해 전국합동위령제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KTV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유족대표 박영만씨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유족대표 박영만씨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유족대표인 희생자 고(故) 박대하씨의 자녀 박영만씨는 추모사를 통해 “아버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름도 불러보지 못했던 이 아들이 80 넘은 나이에 아버님 영전에서 아버님을 불러보고 이렇게 수많은 유족을 대신해 참배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도 “희생자 유족들이 싫다는 데도 야스쿠니 신사에 억지로 합사해놓은 것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피해자지원재단 제공.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강제동원으로 희생하신 분들의 영령 앞에 삼가 추모와 위로를 표한다”며 “희생자들의 위패봉안에 최선을 다하고 강제동원의 역사적 진상을 밝혀 평화의 초석을 놓는데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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