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민주당 보좌진과 간담회
보좌진 ‘맹탕자료’ 문제 등 제기
소통채널 구축해 '국감자료 갈등' 해소키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과도 만나기로

국가공무원노조 등 공무원노조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25일 간담회를 갖고, 국감 자료 관련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공노 제공
국가공무원노조 등 공무원노조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25일 간담회를 갖고, 국감자료 관련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공노 제공

국정감사 때마다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노조와 국회 보좌진들이 만났다.

자유한국당 보좌진들과의 만남이 무산돼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과의 만남만 이뤄졌지만, 공무원노조 단체와 국회 보좌관협의회가 공식적으로 만나 국감자료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공무원노조(국공노)와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조연맹(광역연맹) 등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공노 등은 이 자리에서 촉박한 자료 요구, 중복·반복된 자료 요구, 지방 고유 사무에 대한 자료 요구 등을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민보협은 알맹이 없는 자료 제출 등 피감기관의 불성실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양측은 의정자료시스템 이용의 활성화와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를 위해 공무원노조와 보좌진 간 수시 간담회 등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국정감사를 위한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협력적인 관계를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전날 공무원노조는 자유한국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한보협이 돌연 이를 취소해 간담회가 무산됐다. 한보협은 “국공노가 사전에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다”며 회동을 취소했다.

하지만, 국공노는 앞으로 일정 논의 등을 통해 한보협은 물론 바른미래당 보좌진협의회 등과도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24일에는 이연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과 산하 국공노, 광역연맹, 시군구연맹, 교육청노조 위원장들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과도한 자료제출 관행 등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공노총은 “과도하거나 중복되는 자료 요구로 일상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공무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비능률적인 관행이 없어지도록 국회 차원에서 공론화해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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