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방위 심정지 환자 11명 소생시켜 11회 ‘하트세이버’ 인증
장 소방위 오피스텔 화재현장서 온몸 화상입고도 인명 구조

‘제4회 S.A.V.E.영웅’ 선정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이연숙(왼쪽)·장남일 소방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제4회 S.A.V.E.영웅’ 선정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이연숙(왼쪽)·장남일 소방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11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한 이연숙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방위와 화상을 입으면서도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수원소방서 장남일 소방위가 각각 ‘제4회 S.A.V.E.영웅’에 선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S.A.V.E.영웅’으로 이연숙·장남일 소방위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가족여행 상품권이 지급됐다.

그들이 행한 성과와 헌신에 비하면 대가가 합당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이를 알아준다는 것만해도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

‘S.A.V.E.영웅’은 소방청이 ㈜베스티안재단과 협약을 맺고 위험을 특별히 공적을 쌓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소방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2018년 1회 시상 이후 올해까지 모두 7명이 영웅을 배출했다.

이연숙 소방위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소문난 구급대원이다. 지난 1997년 7월 구급활동을 시작한 이후 24년간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한 베테랑 구급대원이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부터 재난종합지휘센터 구급상황관리관으로 옮긴 뒤 2년여 동안 무려 9000여 건의 응급상담과 응급처치 지도 등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11명의 심정지 상태 환자를 소생시켜 11차례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연숙 소방위가 구급 분야 달인이라면 장남일 소방위는 거친 현장에서 몸을 내던지는 희생을 몸소 보여준 소방관으로 주변의 존경을 받고 있다.지난 2017년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선착대로 도착해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으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인명을 구조한 영웅이다.

지난 1991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장 소방위는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등 수도권 대형 재난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참여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자신은 희생한 채 많은 생명을 살려낸 이 시대 참 영웅들”이라며 “전국에서 선정된 7명의 영웅 중 2명의 영웅이 경기도에서 탄생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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