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짓기 위해 종로소방서 안국역 근처로 옮겨
10월 철거 착수·내년 5월 착공… 2024년 10월 준공
서울소방재난본부·종합방재센터·종로소방서 등 입주

지난해 9월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 소방합동청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지난해 9월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 소방합동청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이 들어설 소방합동청사 건립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내년 5월 착공을 앞두고, 합동청사가 들어설 종로소방서가 임시건물로 이전하는 등 준비가 착각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소방서 청사의 노후화를 해소하고 소방합동청사 건립을 위해 종로소방서를 안국역 인근의 임시청사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78년 건립되어 43년간 서울 한복판에서 서울 소방의 얼굴 역할을 했던 종로소방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철거 예정인 서울 종로소방서. 서울시 제공
오는 10월부터 철거 예정인 서울 종로소방서. 서울시 제공

그동안 종로소방서는 건물이 낡은 데다가 소방사다리차 등 대형장비의 배치가 여의치 않고, 근무인원에 비해 건물이 협소해 지난 2019년 재건축이 결정한 바 있다.

종로소방서 임시청사는 안국역 인근 종로구 율곡로 78에 들어서게 되며, 본관동 지상 3층, 별관동 지상 1층에 연면적 2692m² 규모이다. 이미 2일 이전을 마친 상태다.

기존 종로소방서 청사는 10월부터 철거되고, 이후 문화재 발굴 작업 등을 거쳐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 7789㎡ 규모로 건립되며, 내년 5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종로소방서 임시청사 위치도. 서울시 제공
종로소방서 임시청사 위치도. 서울시 제공

합동청사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배치가 입주해 서울시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9월 설계 공모를 통해 운생동 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 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출품한 시민플랫폼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종로소방서는 1925년 종로 지역에 설치된 ‘경성소방서’에서 시작됐으며, 해방 이후 ‘서울소방서’로 명칭을 바꾼 뒤 ‘중부소방서’라는 명칭을 거쳐 1983년부터 현재의 ‘종로소방서’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근에 청와대 및 국가 중요기관과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중요문화재 등의 소방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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