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소방서 소속 고수미 의용소방대원 화제
추석 날 저온창고 화재 발견… 소화기 5대로 진압
주변 번지지 않게 대처… 소방차 출동 15분 만에 꺼
2018년 의용소방대원 입대… 적극적인 지원활동

추석날 운전 중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히 진압한 전북 완주소방서 고수미 의용소방대원. 소방청 제공
추석 날인 지난 21일 운전 중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히 진압한 전북 완주소방서 고수미 의용소방대원. 소방청 제공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평소 소화기 등의 사용법을 익힌 것이 큰 보탬이 됐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주변으로 번질뻔한 저온창고 화재를 신속한 대처로 조기에 진압한 전북 완주소방서 봉동여성의용소방대 고수미 대원의 얘기이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고수미 대원은 추석인 지난 21일 오후 3시 40분쯤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던 중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한 식당의 저온창고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이는 것을 목격했다.

즉시 차를 세운 고 대원은 현장으로 달려가 인근에 있던 소화기 5개를 연속 사용해 불을 화재가 더이상 번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 사이 완주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대가 합세해 화재를 신속히 집압했다. 자칫 대처가 늦었더라면 저온창고는 물론 인근 식당으로 불이 번질 수 있었지만, 인명피해나 확산 없이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고수미 대원은 지난 2018년 완주소방서 봉동여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해 화재예방 홍보활동과 재난사고 현장 지원활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고 대원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소화기 사용법 등을 훈련한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모든 시·도 소방관서에서는 불이 났을 때 다른 사람이나 회사의 소화기를 사용한 경우 사용한 소화기를 관할 소방서에서 무료로 교체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소화기도 관할 완주소방서에서 무료로 교체해줄 예정이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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