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지난 3월 제도 도입 이후 11일 첫 시상
화재에 고립된 시민 구하고, 강물 투신자 구해내

라이프세이버 시상식에 참석한 충남소방본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장경돈 소방사, 조상우 소방교, 이건행 소방장, 김용배 소방장,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 서현민 소방교, 최덕상 소방교, 유제민 소방장, 한주환 소방위. 충청남도 제공.
라이프세이버 시상식에 참석한 충남소방본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장경돈 소방사, 조상우 소방교, 이건행 소방장, 김용배 소방장,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 서현민 소방교, 최덕상 소방교, 유제민 소방장, 한주환 소방위. 충청남도 제공.

충남소방본부는 도 내에서 처음으로 ‘라이프 세이버’ 8명을 선발해 시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라이프 세이버’는 긴박한 재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구조대원을 인정하고 우대하기 위해 지난 3월 처음 도입됐다.

기존에도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해낸 구급대원이나 시민을 상대로 수여하는 ‘하드 세이버’ 제도가 있었지만, 대상이 주로 구급대원으로 한정돼 구조 분야에서도 공적에 걸맞은 예우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에 선발된 제1호 라이프 세이버 8명은 구조 상황과 인명구조 난이도, 구조 대상자가 처한 위험성 등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건행‧김용배 소방장과 서현민‧조상우 소방교, 장경돈 소방사 등 5명은 지난 4월 천안시 서북구에서 발생한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 출동해 맹활약했다.

당시 화재 건물에는 모두 6명이 강한 화염과 짙은 연기에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에 진입해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한주환 소방위, 유제민 소방장, 조상우 소방교는 지난 4월 부여군에서 금강에 투신한 남성을 구해냈다.

금강 백제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했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약 120m 떨어진 지점에 빠져 있던 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이건행 소방장은 “도내 첫 라이프 세이버로 선발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다”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고 상은 동료들을 대신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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