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헤드헌팅방식으로 임직원 임용한 것은 처음
이 본부장, 파라다이스그룹 30년 경력 전문가
전 센터장, 중독재홟복지과 교수·임상병리학 박사
강원랜드가 카지노본부장과 중독관리센터장을 정부인재영입방식(헤드헌팅)으로 민간 출신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외부전문가 임명은 있었지만, 인사혁신처에 의뢰해 정부헤드헌팅 방식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처와 강원랜드는 임원급 상당인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에 이병억(59) 전 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 부사장을, 1급 상당 중독관리센터(KLACC)장에 전영민(57) 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전문위원을 각각 임용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0년 개장한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그동안 직접 채용하던 카지노본부장과 중독관리센터장 등 2개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 인사처에 채용을 의뢰했다.
강원랜드는 공정채용을 위해 출신지, 학력, 성별, 신체조건 등 불합리한 차별을 요구하지 않는 ‘정보 가림 평가’(블라인드)와 외부업체 위탁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병억 본부장은 카지노 전문기업인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워커힐카지노 부사장, 전무이사(총지배인), 상무이사(총괄임원) 등을 역임한 30년 경력자다.
이 본부장은 “카지노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카지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민 센터장은 28년간 임상심리학 박사로 병원 임상심리사와 대학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설립위원, 치유재활부장, 서울남부센터장,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센터장은 “정부기관 및 다양한 유관기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중독예방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업무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헤드헌팅은 공직에 민간 우수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각 기관이 요청하면 인사처가 직접 조사, 추천하는 맞춤형 인재 발굴 서비스로, 이번 두 명을 포함 2015년 도입 이후 모두 73명의 민간 전문가가 임용됐다.
지난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중앙부처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 본격 확대 중이며, 올해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공공기관에 모두 13명이 충원됐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