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
면접자 97.4% “복장 자율화 좋다”

충청남도는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충청남도 관계자가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면접 복장 자율화를 안내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공무원 면접시험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충청남도 관계자가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면접 복장 자율화를 안내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번 여름, 공무원 면접시험에 ‘복장 자율화’를 전면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는 “공직사회에서 이미 복장의 규제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예비 공무원들이 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복장보다는 응시자의 실력과 공직에 대한 마음가짐, 도민에 대한 헌신 자세 등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도 담았다.

면접시험에는 정장이라는 고정관념을 깨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자는 뜻도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15일 자기소개서와 필수자격증 등을 직접 제출받을 때 면접시험의 복장 자율화를 안내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간호‧보건진료‧보건직 면접시험에서는 199명 가운데 195명이 노재킷과 노타이에 반팔 블라우스나 셔츠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응시했다.

이날 설문에 응한 195명 가운데 97.4%(190명)가 면접 복장 자율화에 찬성했다. 이유로는 한여름 무더위 극복과 심리적 안정이 52.8%로 가장 많았고, 복장 구입에 따른 정신적‧시간적 부담 해소(26.7%), 금전적 부담 감소(16.4%)가 뒤를 이었다.

반대의견을 낸 5명은 ‘공직 입문 시험에는 정장이 필요하다’거나 ‘면접에 복장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장‧단점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 등의 응답을 했다.

김태우 충남도 인사과장은 “공직사회의 면접시험 복장 자율화는 충남도가 사상 첫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며 “예비 공직자들이 면접시험에서 자유로운 복장을 통해 심적 부담을 덜고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올해 면접 복장 자율화 성과를 분석해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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