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폭염 맞서 9월 말까지 활동 지속키로
무더위쉼터, 놀이시설, 버스정류장 등 집중 방역

서울시자율방재단원들이 서울시내 한 어린이 놀이터 소독 등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자율방재단원들이 서울시내 한 어린이 놀이터 소독 등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 폭염까지 가세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6700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 자율방재단의 활약이 눈부시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않지만, 자율적인 자원봉사자인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번졌을 때는 어김없이 등장해 궂은 일은 마다하지 않는다.

한시적으로 모집이 이뤄져 활동 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는 그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서울시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서울시 25개 자치구 425개동 모두 6737명의 자율방재단이 코로나19 확산과 폭염에 맞서 오는 9월 30일까지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더위 쉼터,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각 지역 백신접종센터에서 민원인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도 펼친다.

서울시 자율방재단은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진 지역단위의 민간 자원봉사단체다. 풍수해, 폭염, 한파 등 자연재해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닥쳤을 때 지역단위의 자율 방재를 위해 구성됐다.

지난 2020년 기준 코로나 방역활동 3763회(1만 9505명), 순찰활동 1667회(1만 2796명), 무더위쉼터 현장점검 159회(809명), 훈련참여 등 1304회(9907명) 등 4만 3017명이 참여해 6893회에 걸친 방역·방재활동을 펼쳤다.

올 들어서도 폭염이 심했던 지난 20일~22일에는 자율방재단연합회 강남구, 강동구, 은평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 단장과 단원들이 어린이공원 놀이시설 및 화장실, 역 부근 자전거 보관소, 노인정, 그늘막 등을 중심으로 예찰, 방역, 물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다.

라현숙 서울시 자율방재단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폭염 방역활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율방재단의 활동을 돕기 위해 소독제 2000개, 마스크 5만 2000장, 장갑 425박스, 행주 4만 200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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