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에 세종의사당 설계비 등 포함… 처리에 사활
“이미 충분히 토론‧논의한 사항…초당적 협력 필요”
6월 국회 지나면 선거국면 이번이 사실상 마지노선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세종시 제공. 서울신문 DB.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세종시 제공. 서울신문 DB.

“의원님 부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위해 6월 중 국회법 개정안 처리해 주십시요.”

세종시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2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6월 중 국회법 처리’를 호소하는 친전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이 6월 국회에서 국회법 처리에 매달리는 것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집행이 국회법 처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이야 꼭 6월에 처리하란 법은 없지만, 6월이 지나면 자칫 선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처리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춘희 시장은 친전에서 “지난 4월 국회 운영소위에서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을 6월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어 “여야가 이미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했기에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6월중 국회법 처리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2선인 이춘희 시장은 자신의 임기 중에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 확보 등 세종시의 완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등을 이유로 3선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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