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과목 ‘반나절’ 이의신청 쏟아져
국어원 추가한 뜻풀이로 혼선 생겨
최종 정답은 월요일쯤이나 나올 전망

지난 5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공채 국어 A형 3번 문제. 인사처 제공.

지난 5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반나절’의 뜻을 묻는 국어 3번 문제와 관련, 이의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된 국어 A형 3번 문제는 단어의 뜻풀이를 묻는 문제다. 여기서 문제가 된 보기는 1번 반나절이다.

시험당일 발표된 정답가안에서는 1번이 정답이었다. 수험생들은 이 문제는 답이 없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이날 시험을 봤다는 이모씨는 “문항을 읽고 답이 없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의 뜻풀이를 보면 1번 항목에서는 ‘한나절의 반’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2번 항목에서는 ‘하룻낮의 반’이라고 정의하고 한나절과 동의어라고 정의했다. 한 표제어에 ‘한나절의 반’과 ‘한나절’이라는 뜻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사전팀 담당자는 “본래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의 의미로 쓰였다”면서도 “근래들어 반나절을 ‘한나절’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해 최근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관계자는 “해당 논란을 인지를 하고 있다”며 “이의가 제기된 문항들은 금요일에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월요일에 최종정답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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