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행복청·한국철도기술연 등과 MOU
내년 12월까지 실제 세종시에서 실증 연구
효과 좋을 경우 세종시 전역에 확대하기로

정부가 세종시에서 실증사업 예정인 S-BRT 개념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에 시속 35㎞ 이상, 예정 시간을 2분 이상 벗어나지 않는 ‘슈퍼 BRT’가 도입된다.

세종시는 23일 도시철도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간선급행시스템(S-BRT·Super BRT)’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난해 4월부터 국토교통부 대광위에서 연구해온 ‘S-BRT 우선 신호기술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을 세종시에서 실제로 운행해보자는 것이다.

이런 S-BRT 실증 사업은 국내에서는 세종시가 처음이다. 효과가 검증되면 세종시는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9월 S-RRT 실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2022년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사업비는 모두 127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서울시립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리콤, ㈜우진산전, ㈜다스코, 더로드아이앤씨㈜, ㈜신성엔지니어링, ㈜핀텔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한다.

S-BRT는 현재 BRT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소담동 구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BRT는 전용차가 끊어진 구간이 있는데다가 신호 교차로 대기 등 일부 보완의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전용 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시설과 실시간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평균 운행속도를 급행기준 시속 35㎞ 이상으로 올리고, 운행스케줄 기준 출발·도착 일정을 2분 이내로 일치시켜 정시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 폐쇄형 정류장을 시범 설치해 기상상황, 미세먼지, 감염병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고, 양문형 버스 개발로 동시에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BRT 중심 도시로서 성공적인 S-BRT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시민 대중교통 편의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신기술과 새로운 교통체계 등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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