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봉 40% 올려 ‘공공의료 인력’ 유치한다
수시채용에서 상·하반기 연 두 차례 채용하기로
올해 첫 채용 12일 공고… 문의 17명 등 26명 채용

서울시 서북병원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 서북병원 전경. 서울시 제공

“의사 선생님 연봉 1억 4500만원에 모십니다.”

서울시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 연봉을 40%가량 올리고, 채용도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로 늘린다.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의료 인력의 확보를 위해 이런 내용의 공공의료인력 채용 방침을 확정해 12일 모집공고를 냈다.

먼저 채용 방식은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상·하반기 연 2회 채용으로 전환한다. 보수는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해 영상의학 전문가의 경우 최고 1억 4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별, 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보통 전문의는 연봉 1억원은 넘게 책정했다.

바뀐 처우 등을 적용한 올해 첫 정규채용 인원은 26명이다. 시립병원과 보건소 등의 수요조사를 통해 확정한 인원이다. 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한다.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25일까지 공고를 거쳐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우편(등기)으로 접수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및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ttps://hrd.seoul.go.kr),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s://gosi.seoul.go.kr),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은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와 질에 의해 좌우되지만,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보수가 낮고 채용시기도 들쭉날쭉해 의사들의 관심이 적었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 올해 현재 결원율은 12.6%(정원 348명, 결원 44명)였다.

달라진 보수체계를 보면 연 600만~5500만원씩 최대 40% 인상한다.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 1000만~1억 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1억 2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 올렸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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