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공기호흡기 면체 성능개선, 전담팀 구성
“내부 습기로 겨울철 얼어붙어 호흡에 지장” 지적에

자료:소방청 제공
자료:소방청 제공

“공기호흡기 내부에 습기가 차서 겨울에는 얼어 버립니다. 개선해주세요.”

소방청이 현장 대원들의 개선 요구에 즉각 반응했다. 성능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개선에 나선 것이다.

소방청은 공기호흡기 등 개인보호장비에 대해 현장대원의 불편사항과 개선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공기호흡기 면체 성능개선 전담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야기는 지난해 서울과 경기의 소방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공기호흡기면체 내부에서 땀 등으로 수분이 발생해 공기 공급밸브가 언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호흡기 내부가 얼어붙으니 호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현재 해당 공기호흡기 면체 전량은 4월 말까지 일정으로 리콜 중이다.

하지만, 리콜을 마친 면체에서도 계속 추가 불편이 접수됐지만, 제조사는 “각종 시험을 통해 표준규격에 적합한 것을 확인했다”며 주장했다.

소방청은 공기호흡기 면체가 표준규격 기준에 적합하더라도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대원들의 불편을 겪는다면 이를 해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고, 전담팀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전담팀은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소방산업기술원, 시·도 소방본부, 제조사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의 불편·개선사항을 수렴해 그 결과를 제조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전담팀 첫 회의를 열었고, 시·도 소방본부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해 4월 중순 2차 회의를 연다. 제조사는 1차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2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청 박진수 장비기획과장은 “제품 불량이 아니더라도 대원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전담팀 운영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장비의 성능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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