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 55.8% 올 최저시급 만족 못해
받고 싶은 시급은 9950원으로 1만원 근접
16.7%는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고 응답
가장 좋은 알바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일”

알바몬 제공
알바몬 제공

아르바이트를 하는 ‘알바생’들은 올 들어 8720원의 최저시급을 받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1만원 가까운 최저시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최적의 알바조건으로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알바를 1순위로 꼽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은 1월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알바생 2096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법정 최저임금의 만족도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최저시급(8720원)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 △’만족하지 않는다’ 44.8%,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1.1%로 응답자의 55.9%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비해 △’만족한다’는 37.2%, △’매우 만족한다’는 7.0%에 불과했다.

희망하는 올해 최저시급에 대한 설문(개방형 질문)에서는 평균 9950원 정도로 실제 최저시급 보다 1230원이 많았다.

특히 알바생들이 올 한해 가장 듣고 싶은 알바뉴스(복수응답) 1위는 ‘최저시급 만원 시대 열려’가 39.8%로 1위였다.

이어 △알바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리터족 증가(28.3%) △갑질 없는 사회 도래(28.1%) △일한 만큼 대우 받는 공정임금제 확산(24.5%) △넘쳐나는 알바 일자리(22.5%) 등이 뒤를 이었다.

알바생의 눈높이와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알바생 중 16.8%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근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 83.2%는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16.8%는 ‘아니다’고 답했다.

심지어 이들 알바생 중 11.7%는 올해 최저시급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주는 대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 조건으로는(복수응답) △오래오래 안정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알바가 응답률 36.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29.0%) △부당 대우를 겪지 않는 안전한 알바(22.5%)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알바(17.0%) △집이나 학교 등 내 이동경로 내에 있는 알바(15.9%)가 5위 안에 올랐다.

이에 비해 가장 기피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는(복수응답) △부당대우가 예상되는 열악한 알바가 5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급여가 짠 알바(48.6%) △오래 일하기 힘들어 사람이 자주 바뀌는 알바(23.5%) △일이 어렵고 힘든 알바(14.7%) △내 이동 동선과 근무지가 너무 먼 알바(14.3%)가 뒤를 이었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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