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상남도 영상 시무식…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진행
“위기에 도민 쓰러지지 않게 행정과 공직자 역할 최선”
노조활동으로 해직됐다 복직한 이병하 주무관 직접 거명

4일 영상 시무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4일 영상 시무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21년 시무식에서 “도민이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게 행정과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 노조활동으로 해직됐다가 17년 만에 복직한 이병하 주무관에게는 시무식에서 직접 이름을 거명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경수 지사는 4일 오전 영상회의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소외계층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여러 계층의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들께서 이런 일시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위기 시에 도민들께 행정이 왜 필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자”고 주문한 뒤 “지방정부가 왜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게 현장의 중요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늘 현장에 계시는 우리 도민들께 눈과 귀를 열어두고 뭐가 불편한지 어디가 힘든지, 아픈지를 가장 먼저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행정이 사회적 위기에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방역과 함께 민생경제도 동시에 챙기면서 도민들께 힘을 줄 수 있는 도정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예년과 같은 대강당이 아닌 청내방송을 통해 이뤄진 시무식에서 김경수 지사는 1년간 이어진 코로나 대응 비상근무, 3대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 도정 사상 첫 당초예산 10조원 시대, 뉴딜사업 발굴, 부울경 협력사업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특별히 해직 이후 17년 만에 복직한 이병하 주무관에게 축하와 함께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 주무관은 2004년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직돼 그동안 전국공무원노조와 복직투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해직자복직특별법)이 통과돼 원직으로 당시의 직급을 달고 복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시무식 전 국립 3·15민주묘지와 창원충혼탑을 찾아 참배했으며, 오는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2021년도 도정의 운영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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