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와 5급 공채 2차 시험 합격자를 분석 결과, 20대 초반 합격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사혁신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올 2월 한 차례 연기됐다 지난 5월 시작된 ‘2020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51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1명에 비해 10명이 늘어난 것이다.

외교관 후보자 최종합격자 51명

분야별로는 일반외교에 모두 1166명이 응시해 제1차시험(공직적격성평가, 선택형), 제2차시험(전문과목 평가, 논문형), 제3차시험(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47명이 선발됐다.

지역외교에서는 모두 68명이 응시해 중동,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중남미 각 1명씩 4명이 최종 합격했다.

인사처는 이날 ‘2020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시험(논문형)’ 합격자 417명의 명단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했다.

5급 공채 2차 417명 합격

제2차시험 행정직에는 최종 249명 선발에 1632명이 응시해 6.6대 1의 경쟁률을, 기술직 시험에는 최종 71명 선발에 432명이 응시해 6.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외교관 후보자 최종합격자와 5급 공채 2차 합격자 분석결과 두드러진 현상은 20대 초반의 합격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외교관 후보자의 경우 20~24세 합격자가 14명으로 전체의 27.5%로, 지난해(12.2%)보다 15.3%포인트 늘어났다.

25~29세 합격자가 31명(60.8%)으로 지난해(68.3%)보다 7.5%p 감소했지만, 20대 전체로는 7.8%p 증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외교 분야의 1999년생(21세) 여성이었다.

외교관 최연소는 21세 여성

5급 공채 2차 시험 합격자에서도 올해 20~24세 합격자가 25.5%(83명)로 지난해(19.4%)보다 6.1%p나 늘어났다.

25~29세 합격자는 63.1%(205명)로 전년(67.2%)에 비해 4.1%p 감소했다. 20대 전체로는 88.6%로 전년(86.6%)보다 2%p 증가했다.

기술직도 20~24세 합격자가 올해 25.0%로 지난해(22.5%)에 비해 2.5%p 증가했다. 다만, 25~29세 합격자는 53.3%로 지난해 64.0%보다 6.7%p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대 전체 합격자 비율은 78.3%로 지난해(86.5%)에 비해 8.2%p나 감소했다.
기술직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약진했다.

외교관 후보자 여성합격자 비율은 52.9%(27명)로 지난해 48.8%(20명)보다 4.1%p 증가했다.

외교관 여성 합격지율 50%대 회복

여성합격자 비율은 2016년 이후 줄곧 5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48.8%를 기록했었다.

5급 공채 행정직 여성합격자 비율은 41.2%로 지난해 39.7%에 비해 1.5%p 늘어났다. 2016년 이후 4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9.7%로 떨어졌다가 1년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기술직은 올해 21.7%로 지난해(27.0%)에 비해 5.3%p나 낮아졌다.

5급 공채 2차 여성도 40%대로 올라서

외교관 후보자와 5급 공채에서 20대 초반 합격자가 늘어나는 것은 갈수록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인문·사회계열과 법학 전공 대학생들이 이들 시험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종 합격된 외교관 후보자는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의 정규과정을 거친 후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된다.

5급 공채 최종 면접시험은 12월 17∼1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강화된 방역대책하에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30일 발표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