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결과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40%를 넘었다.

외교관 후보자 여성 비율도 53.3%로 전년 대비 5.7%포인트 높아지는 등 올해는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사혁신처는 2020년도 7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1009명과 일반외교 분야 외교관후보자 제2차시험 합격자 60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29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치러진 7급 공채 필기시험에는 2만 3255명이 응시해 선발예정인원 755명 대비 3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월 21일~24일 치러진 일반외교 분야 2차시험에는 46명 선발에 315명이 응시해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급 필기 행정직군 합격선은 인사조직이 95.00점으로 가장 높았고 관세와 검찰이 91.66점, 선거행정 90.00점, 교육행정과 감사 89.16점, 일반행정 88.33점이었다.

기술직군 합격선은 화공이 86.6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농업 85.83점, 산림자원 84.16점, 일반기계 80.83점 순이었다.

두드러진 것은 여성합격자의 약진이다. 전체 합격자의 40.5%(409명)로 역대 가장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 합격선은 61.90점으로 지난해 64.81점에 비해 2.91점 낮아졌고, 합격자 평균점수는 65.00점으로 지난해 68.46점에 비해 3.46점 하락했다.

여성 합격자는 32명(53.3%)으로 지난해 20명(47.6%)에 비해 12명 늘었다.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서는 줄곧 여성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고 올해 다시 비율이 늘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도 조금씩 낮아졌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의 경우 28.3세로 지난해(28.6세)보다 0.3세 젊어졌다.

연령대별로 25~29세가 55.3%(558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18.9% (191명), 30~34세 15.8%(159명), 35~39세 5.3%(54명), 40~49세 3.9% (39명), 50세 이상 0.8%(8명) 순이었다.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의 합격자 평균연령은 26.3세로 지난해(26.8세)에 비해 0.5세 낮아졌다. 25~29세가 66.7%(40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26.7%(16명), 30~34세 6.6%(4명) 순이었다.

한편, 일반외교 분야와 다른 선발방식으로 시행된 지역외교 분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제2차시험(서류전형)에 합격한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5일 제3차시험 1단계 면접을 시행한 결과, 총 12명이 합격했다.

또한, 7급 공채 필기시험 관련, 지방인재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 일반행정(장애), 고용노동, 세무, 출입국관리, 외무영사, 일반토목, 건축직의 8개 모집단위에서 21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시험단계별로 지방인재가 합격예정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합격시키는 제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는 일반행정(장애), 통계, 외무영사, 전기, 일반토목, 방재안전직의 6개 모집단위에서 남성 3명, 여성 11명이 추가 합격했다.

52명을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303명이 응시해 57명이 합격했다.

7급 공채 면접시험은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시행하며, 직렬별 면접 일시,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3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되는 합격자 유의사항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을 위한 최종 면접은 11월 21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일반외교, 지역외교 분야 총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11월 30일에 발표한다.

자세한 면접 요령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면접시험 응시요령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