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숨쉬기는 3배 이상 편한 것으로 나와
망사형은 비말 차단 성능 16.7%에 그쳐

자료: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자료: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시중에 유통 중인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의 비말 차단 성능은 KF-94의 80%, KF-80의 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망사마스크는 비말 등의 포집효율이 16.7%로 KF-80의 20%에 불과해 차단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

하지만,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상대적으로 차단 효과가 낮고, 제품 간 성능 차이가 커서 밀폐된 공간이나 밀집지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서 팔리는 보건용 마스크(KF-94, KF80)와 비말차단용 마스크, 망사 마스크의 성능 테스트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의약외품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과 공산품 망사마스크 7개 품목 등 모두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비말입자 차단 성능을 보여주는 ‘분진포집효율시험’과 숨쉬기 편한 정도를 평가하는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분진포집효율시험은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염화나트륨을 활용해 평균 0.6 ㎛의 에어로졸 입자를 생성해 시험했다.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은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평가한 것이다.

시험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포집효율은 평균 74.8%로 나타났으며, 그중 5개 품목은 80% 이상이었다. 평균인 74.8%를 기준으로 한 비말차단 성능은 KF-94에 비해서는 79.5%. KF80에 비해서는 93.5%에 달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안면부흡기저항(평균 16Pa)은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기준 60Pa 이하)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비말용 마스크가 호흡이 편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망사마스크는 안면부흡기저항이 평균 3Pa로 호흡이 매우 편하지만, 분진포집효율 시험결과 평균 17%로 비말입자차단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한 사람이 장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경우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3밀’(밀폐, 밀접, 밀집)지역과 병원을 방문할 때, 환자인 경우는 반드시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우선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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