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받은 주택구입 연금대출이 3분기 만에 작년 한해 금액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3선)이 9일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2017~2020.8월간 공무원 주택특례 연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653건의 주택구입 특례대출이 있었고, 금액은 1004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의 449억에 비해 이미 2.2배가 넘은 것이다.

공무원의 주택대출은 2018년 신설됐다. 2017년까지는 주택임차 대출만 가능했었다.

2018년 3026건에서 1333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2019년에는 1017건에서 449억원의 대출이 실행돼 다소 둔화됐었지만, 올해는 8월까지 이미 1653건에서 1004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특히 3분기 대출물량은 단 10일 만에 소진돼, 현재는 신청도 할수 없다고 김상훈 의원은 설명했다.

주택대출의 건당 액수도 2020년 한도가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평균 6100만원으로 작년대비 1700만원 증가했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고 했지만, 보통의 공무원들은 내집 마련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며 “주택대출의 급증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