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권 쟁취 등 4개항 협약 체결
대정부 접촉서 노동계 목소리 커질 듯
양측 갈등 해결에도 공동노력하기로

공무원 노동계의 양대 산맥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전공노)이 정책연대에 합의했다.

이연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주엽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24일 상호정책연대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노총 제공
이연월(오른쪽 4번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주엽(다섯번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24일 상호정책연대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노총 제공

두 단체가 정책을 연대하고, 힘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대정부 교섭 등에서 공무원 노조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공노총과 전공노는 28일 서울 용산역 ITX5 회의실에서 정책연대 협약을 맺고, 노동3권 쟁취 등 4개 항에 대한 공동투쟁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양대 노조는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및 노동3권 쟁취를 위해 공동 투쟁하고, 향후 대정부교섭에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보수위원회 및 노정 정책협의체 등 공무원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대정부 활동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두 노조는 특히 상호존중하고 신뢰하며, 조직간 갈등이 발생할 때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먼저 2020 대정부 교섭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노조 활동으로 해직된 공무원의 원직복직, 성과연봉제 전면폐지, 정치기본권 보장,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기반으로 한 노조법 개정, 공직사회 합리적 인사제도와 임금 결정구조 마련을 위한 제도개편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응책도 같이 발굴하기로 했다.

두 노조는 “공무원 노동자의 기본권 쟁취 투쟁과 대정부교섭·보수위원회·정책협의체 등 대정부 교섭 투쟁을 위해 공무원 단체 간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노총과 전공노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연대투쟁에 대해 공감하고, 대정부 교섭과 행안부정책협의체, 공무원보수위원회 등의 문제에 긴밀히 협의해 왔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선상인 셈이다.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은 “연대의 힘이라말로 노동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연대해 투쟁하고 쟁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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