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사국시 하루 전날 9월 8일로 연기 전격 결정
취소율 89.5%, 시행 실익 없고, 강행 시 인력난도 감안
의료계 연기 요청도 한몫…시험일 순차적으로 미뤄져

세종시 정부부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 건물. 공생공사닷컴DB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 건물. 공생공사닷컴DB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해 9월 8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의대생들이 의사국가시험을 집단적으로 취소 신청한 것과 관련, 정부는 의대생들이 자기 본의로 시험 취소를 신청한 것이 맞는지 개별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돌려 확인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취소 의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기시험에 응시했던 의대생 3172명 가운데 2839명이 응시를 취소해 응시를 취소한 비율이 89.5%에 달했다.

여기에는 집단 진료거부 중단 요청을 위한 범의료계 소통과정에서 의과대학의 학장‧교수‧의료계 원로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실기시험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도 작용했다.

아울러 다수의 시험 취소자가 생길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 역량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9월 8일~25일로 조정되고, 9월 21일 이후 응시 예정자의 시험일자는 추석 연휴기간과 시험시스템 점검 시간으로 인해 10월 12일로 조정된다. 마지막 시험은 11월 10일로 예정됐다.

기존에 시험응시를 취소했던 학생들은 재신청 접수를 통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재신청 접수 등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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