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노조, 109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각급 기관(학교) 지방공무원 사기저하 ‘심각’ 수준
응답자의 60% ‘업무도 전가’도 적지 않다고 느껴
설문 결과 교육청에 전달…사기진작책 마련 촉구

경상남도교육청 청사. 경남교육청 제공
경상남도교육청 청사. 경남교육청 제공

교육청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 10명 중 8명은 ‘승진 가능성’이 매우 낮고, ‘사기 수준’도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는 ‘지방공무원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전가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진영민·경남교육노조)은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각급 기관(학교) 근무 지방공무원 1095명을 대상으로 ‘지방공무원 사기 진작 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자료:경남교육청노조
자료:경남교육청노조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사기 수준이 어떠한가’를 묻는 문항에 79.1%가 ‘낮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낮다’가 36.3%, ‘대체로 낮다’가 42.8%였다.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1.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중 ‘전혀 그렇지 않다’가 43.5%, ‘그렇지 않다’ 37.7에 달했다. 업무 성과평과(성과상여금)도 67.7%(전혀 그렇지 않다 33.4%, 그렇지 않다 34.3%)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료:경남교육노조
자료:경남교육노조

업무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지방공무원에게 부당한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62%(매우 그렇다 25.3, 그렇다 36.7%)에 달했고, ‘업무량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56.4%(전혀 그렇지 않다 23.3%, 그렇지 않다 33.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방공무원에 대한 후생복지제도는 63.4%(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22.1%,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41.3)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방공무원에 대한 자긍심은 24%(그렇다 18.9%, 매우 그렇다 5.1%)만 높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노조는 이날 경상남도교육청에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전달하고, “지방공무원 사기저하가 심각하다”며 해결책을 촉구했다.

자료:경남교육청노조
자료:경남교육청노조

진영민 위원장은 “지방공무원이 신념과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박종훈 교육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지방공무원이 더 이상 소외받지 않도록 노동조건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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