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월 28일서 이달로 미뤄져
전수조사…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실서 응시
올해 4985명 선발에 18만 5203명 서류 접수
응시율 75% 전망…14만여 명 시험장 찾을 듯

지난 5월 치러졌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시험 장면. 인사처 제공
지난 5월 치러졌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시험 장면. 인사처 제공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을 이날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국가직 9급 공채는 4985명 선발예정에 총 18만 5203명이 출원해 접수 기준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987명 선발예정에 19만 5322명이 접수해 경쟁률은 39.2대 1이었다.

평소 국가직 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75%인 점을 감안하면 14만여 명이 전국에서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여 인사처와 방역 당국은 수험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우선 응시자 간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예년의 25~30명에서 20명 이하로 축소했고, 이를 위해 전년대비 88개 시험장(1861개 실)을 추가 확보했다.

2019년에는 338개 시험장 7664실이었으나 올해는 426개 시험장 9525실로 24.2%(1861실) 늘어났다.

자료:인사혁신처
자료:인사혁신처

시험 전 사전 조치로 보건당국과 협조해 수험생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 상황 등을 확인했으며, 최근 출입국 이력과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진신고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관할보건소 등 보건당국과 협의해 권역별로 별도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하지만,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또한, 시험장 주출입구 단일화, 출입자 전원에 대한 손소독 및 발열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의심대상자는 문진표 작성 및 재검사를 거쳐 발열·호흡기 증상자 등은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보게 된다.

자료:인사혁신처
자료:인사혁신처

모든 응시자와 시험관계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 1.5m 대기지점을 표시하고 시험 종료 후에는 순차적으로 퇴실하게 된다.

시험실 안전 확보를 위해 시험시행 전후 시험실, 복도, 화장실 등 주요시설에 대해 방역 전문업체를 통해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시험 및 준비시간 등에는 충분히 환기하기로 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5월 치러진 5급 공채시험에서 발휘된 모범적 방역시행을 바탕으로 한층 체계화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응시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방역절차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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