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유물’ 무색해진 대형특수소방차 운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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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유물’ 무색해진 대형특수소방차 운전요원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0.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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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방차 운전 자격 갖춘 여성 소방공무원 속속 진입
전국 소방관서에 48명…여성 특유의 강점으로 새길 개척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홍사현 소방사가 고가사다리차를 조작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홍사현 소방사가 고가사다리차를 조작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그동안 남성 직원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대형특수소방차 운전 요원으로 여성 소방공무원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대형특수소방차=남성 소방공무원’의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48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이 대형특수소방차 운전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5299명의 여성 소방공무원 가운데 734명(13.9%)이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34개 소방관서에서 48명이 대형특수소방차(5t 이상)를 몰고 화재 현장에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소방공무원은 모두 5만 4664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4만 9365명, 여성이 5299명이다.

경기 분당소방서 강혜진 소방위가 본인이 운전하는 이동안전체험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경기 분당소방서 강혜진 소방위가 본인이 운전하는 이동안전체험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관서에서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대형특수소방차 운전 요원으로 투입되면서 출동대 편성 등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해졌다.

화재현장 등에서 근무를 원하는 여성 소방공무원이 늘면서 보다 섬세하고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장비운용 분야에서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대형소방차와 특수소방차 운전 및 조작은 남성 대원의 업무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여성 소방 공무원의 운전자격 취득이 늘어나면서 벽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소방본부 분당소방서 재난예방과 강혜진 소방위는 2017년부터 대형소방차(8t) 운전을 시작했고, 2019년 6월부터는 이동안전체험차량(9.5t)을 운행하며 안전교육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강혜진 소방위는 “여성소방공무원의 차량 운전이 특별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단지 소방공무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충북소방본부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홍사현 소방사는 2019년 3월부터 두 달간의 사다리차 운전 및 조작훈련을 받고 고가사다리차 담당으로 화재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홍 소방사는 “본인이 습득한 능력으로 현장에서 차량 조작 업무 등을 통해 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에 꼭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업무담당 분야도 넓어지고 전문화되고 있는 만큼 여성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의 개발과 인재양성 시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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