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대과 기조…13개국 58개 과로 2개국 2개 과 폐지
2009년 이후 11년 만의 조직개편 정원 6140명으로 줄어
19일 입법예고 통해 의견 수렴뒤 7월 도의회 제출 예정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19일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청 제공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19일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청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3급 2명 등 공무원 24명을 감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조직슬림화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상반기 조직진단 결과, 현행 15개 국 60개 과에서 13개 국 58개 과로 2개 국 2개 과를 감축하고, 제주시는 1개 과, 서귀포시는 1개국 2개 과를 감축하는 ‘민선7기 후반기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번 조직개편의 기조는 ‘대국(大局), 대과(大課) 운영’이며 이를 위해 유사·중복 기능 통합 등 기구를 통폐합하고, 국에는 4개 과 이상, 과에는 4개 팀 이상으로 하는 조직 운영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공무원 정원은 6164명에서 6140명으로 24명이 줄어 연간 인건비 20여 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축 인원은 3급 2명, 4급 3명, 5급 9명, 6급 이하가 10명이다.

도와 행정시의 조직 및 정원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은 2009년 이래 11년 만이다. 앞서 제주도는 2007년 3과 45명, 2008년 2국 4과 28명, 2009년 13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제주도가 이날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최우선 과제가 된 ‘안전 제주’를 실현하고자 도민안전실과 교통항공국을 안전교통실로 통합한다.

코로나 이후 문화와 관광분야가 대면 위주에서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는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문화체육대외협력국과 관광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통합한다.

특히 관광분야의 경우 향후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을 연계해 총괄하는 ‘관광청’ 신설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국 단위 임시기구로 운영하던 특별자치제도추진단을 특별자치분권과로 정규 조직화해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을 수행한다.

제주의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켜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자 4·3지원과와 평화대외협력과를 통합해 4·3평화과로 확대 개편한다.

해양산업과와 해녀문화유산과는 해양해녀문화과로 통합해 해녀 육성은 물론 청정 해양과 해녀문화의 가치 창출을 전담한다.

도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특별자치법무담당관을 법무인권담당관으로 기능을 재조정한다.
도민 건강을 수호하고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건강위생과에는 전염병예방 전담팀 및 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보강한다.

행정시는 서귀포시 청정환경국과 안전도시건설국을 도시환경국으로 조정하면서 1국을 감축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5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도의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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