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7개 소방기관 중 129곳서 설립 준비 중
규정 폭 넓게 해석…전직원의 94%가 가입 대상

소방청 본부 직장협회의가 전국 소방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18일 출범한다. 17일 소방청 본부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소방청 제공
소방청 본부 직장협회의가 전국 소방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18일 출범한다. 17일 소방청 본부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전국 257개의 소방기관 가운데 소방청 직장협의회가 18일 가장 먼저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소방·경찰공무원 등을 일반공무원처럼 직장협의회 설립을 허용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 직협법) 개정안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청직협은 절차에 따라 가입제한 범위와 설립총회일자, 설립준비 대표자 등을 7일간 공고하고, 18일 설립총회 후 당일 설립증을 받아 공식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직장협의회 설립단위는 기관장이 4급 이상인 소방청 및 그 소속기관, 시·도 소방본부, 소방서, 소방학교 등 257개 기관이다.

가입대상은 전국 소방경 이하의 소방공무원 5만 1312명이다. 다만, 지휘·감독이나 인사·예산·경리·물품출납·기밀·보안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소방청은 공무원직협법 입법취지에 맞게 가입대상 범위를 폭넓게 해석해서 가능한 많은 직원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소방경 이하 5만 4852명의 94%인 5만 1312명의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직협에는 지금까지 소방경 이하 소방공무원과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 중 가입제한 업무종사자를 제외한 121명의 83.4%인 101명이 가입한 상태다.

각 시·도 소방기관에서도 현재 설립단위별로 직협 출범을 준비 중이다. 소방기관 257개 가운데 129개 기관은 설립준비 활동을 통해 직협 협의위원을 선임하고 설립총회 등을 거쳐 7월쯤 출범할 예정이다. 나머지 기관들은 여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직장협의회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능률 향상 그리고 소방조직과 서비스 발전을 위한 제반 사업 추진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출범식에는 소방청장과 차장, 기획조정관, 국장 등 소방청 대표들과 직장협의회 협의위원 등 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소방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증 교부식을 시작으로 소방청 기관과 직장협의회 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상호 노력하겠다는 ‘파트너십 선언문’을 교환하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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