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0명 채용에 5만 2000여 명 지원…방역 최우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모든 시험실 20인 이하 배치

소방관들이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0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이 오는 20일 치러진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소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소방청 제공

5만여 명이 지원한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오는 20일 전국 11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처러진다.

소방청은 2020년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오는 20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은 수험생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험방역지침을 철저히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3월 28일 실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었다가 약 석 달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모두 4830명 채용에 5만 2459명이 지원했다.

시험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119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 안전을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20인실 이하로 했다.

응시자 간 간격도 최소 1.5m 이상이 되도록 자리를 배치하고, 이를 위해 2659개 시험실(1실당 20명)을 확보했다.

시험장에는 감염병관리전담자를 배치해 시험장 내 방역상황을 총괄하며 시험장 시설은 전문업체를 통해 소독을 실시한다.

시험 당일 응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소독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을 거쳐 입장해야 한다. 이때 코로나19 유증상자는 별도로 마련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예비시험실은 5인을 기준으로 하되 최대 9인까지 수용하며, 수험생 간 2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자리를 배치한다.

수험생은 신분 확인 시를 제외하고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화장실 사용 등 대기 시에도 1.5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

수험생 중 확진자, 자가격리자 등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도 별도로 확인한다. 아울러, 의심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중인 수험생은 19일 18시까지 시험실시기관에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일반시험장이 아닌 별도로 지정된 시험장소*에서 응시해야 한다.

그러나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하다. 자가격리 응시자는 개인차량을 이용해서 별도 지정된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보건소나 119구급차를 이용해서 시험장 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보는 곳은 실별로 1인 입실을 원칙으로 하되, 곤란한 경우에는 수험생 간 5m 이상 거리 유지 및 칸막이 등 임시 차단막을 설치키로 했다.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일반시험장 등에서 응시한 수험생이 적발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시험을 마치고 시험관리본부가 철수하면 곧바로 전문소독업체가 시험장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게 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엄격한 방역관리로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이 실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응시자는 시험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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