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12년 만에 일치 환자 나와

이정주 중사. 육군 제공
이정주 중사. 육군 제공

육군은 제20기갑여단 번개대대 전차장인 이정주(32) 중사가 생면부지의 급성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건강검진 후 자가격리를 하며 수술 전까지 꾸준히 건강을 관리했다.

이 중사는 지난 2007년 민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2008년에는 헌혈에 참여하던 중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률이 저조하다는 설명을 듣고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했다.

12년이 지난 1월 23일 이 중사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했다.

이 중사의 아내도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기쁜마음으로 이 중사의 결정에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 중사는 “환자가 이식 후 조금이나마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제 선택은 반드시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분께 기증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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