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주인공 찾아가는 배달통…벌써 9회째
근무지로 찾아가 노사대표가 선물·상장 수여
직원들에 인기 높아 이웃 시군이 벤치마킹도

지난 20일 천안시 노사 대표가 아홉 번째 '칭찬배달 통통통'에 선정된 박영민(오른쪽에서 세번째) 주무관에게 상장을 수여하고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제공
지난 20일 충남 천안시 노사 대표가 아홉 번째 '칭찬배달 통통통'에 선정된 박영민(오른쪽에서 세 번째) 주무관의 근무처인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상장과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제공

‘칭찬배달 통통통’ 무엇을 배달하는 것 같기는 한데 무슨 뜻일까.

칭찬배달 통통통은 충남 천안시 노사가 함께 만든 숨은 칭찬 주인공을 찾아가는 이벤트다.

직원들이 동료 직원을 추천하면 노사가 협의해 대상자를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선물을 들고 일터로 찾아가서 시상한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천공노)가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무엇인가 해볼 것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가 만든 기획이다. 노사 소통과 직원간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통할 통(通)자를 써서 칭찬 통통통으로 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정세빈 주무관은 “직원들이 서로 좋은 점을 찾는다는 게 칭찬배달 통통통의 좋은 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사에 가점은 없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 주무관의 얘기이다.

정 주무관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돼 더 좋은 행정 서비스로 이어졌다”며 “이젠 제법 소문이 나서 이웃 시군에서도 벤치마킹해 간다”고 귀띔했다.

선정은 직원들이 내부 게시판에 모범이 되는 직원을 칭찬하면 후보가 되고, 노사가 모여서 심사해 한 명을 뽑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정되면 노사대표가 상장과 소정의 선물을 들고 근무지를 찾아간다.

정 주무관은 “선물은 선정자가 고를 수 있는데, 대게 ‘과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며 같이 동료들이 같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칭찬배달 통통통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돼 9회째를 맞았다. 매달 한번씩인데 일이 있으면 건너뛰기도 한다. 아홉 번째 주인공은 서북구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영민(31) 주무관이다.

2016년 임용된 박 주무관은 지금은 회계와 선거 등의 업무를 맡고 있지만, 본인의 업무가 아닌 복지 분야에서도 민원인을 응대하는 등 친절과 성실의 아이콘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이제선 쌍용3동장은 “지금껏 박 주무관이 화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면서 “민원인들이 흥분해도 차분하게 응대해 잘 달래서 돌려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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