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시에서도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물론 정부부처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확진자 A(남·32)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보건소를 찾아 인후통과 가래 증상이 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새벽 0시가 조금 지나서 최종 양성판정이 나와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주소지가 대구인 A씨는 세종시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건설현장 하자보수 업무를 해온 A씨의 동선도 확인됐다.

19일 오전 세종시 수루배마을 1단지에서 작업을 했으나, 지하창고라 다행히 접촉자는 없었다고 한다.

A씨 일행은 점심은 집밥한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포함 3명이, 저녁은 금남면 쑥티식당에서 동료 포함 4명이 식사를 했다.

같은 시간대에 식사한 고객을 확인하고 있으며, 식당 종사자와 사업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다녀간 쑥티식당 및 집밥한상 은 소독을 마친 상태다.

20일에는 A씨 등 4명은 아산 모종캐슬 아파트에서 작업을 했으며, 오후 6시에 동료 직원 차량으로 세종시에 도착해 12명이 쑥티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백씨내커피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접촉자는 모두 검체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21일에는 쑥티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뒤 A와 동료 등 2명은 새뜸마을 3, 4단지 4개 가정에서 작업을 했지만, 한 가정은 빈집이었지만, 나머지 두 집은 접촉자를 확인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A씨 일행은 소담동 집밥한상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숙소로 복귀했으며, A씨가 인후통과 가래가 있어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했다고 한다. 세종시는 이들이 이용한 식당에 대한 방역은 마친 상태이며, 휴업 조치했다.

이와 함께 7개 반 14명으로 역학조사반을 꾸려 확진자의 추가 동선을 조사하고 접촉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도 소독작업을 하는 한편 관내 고운동에 있는 2곳의 신천지교회에 대해서는 대구 집회 참석자와 유증상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관내 도서관 14곳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초·중·고 개학 전까지 임시 휴관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 2곳은 이틀 동안 문을 닫고 방역을 하기로 했다.

세종시 관내에서 운영 중인 21개 아파트 하자보수팀은 활동을 연기하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운행 후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고, 3·1절 기념행사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시 본청에도 출입문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세종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종시 정부부처들도 비상이 걸렸다.

정책 브리핑을 줄이는 한편 출입기자들과의 점심이나 저녁도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