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2030 LH OSC주택 로드맵’ 수립… 모듈러주택 활성화
2025년까지 매년 1000호·2026~2029년까지 3000호씩 건립
기술 개발 등 통해 기존 가격으로 공기는 50% 단축 실현키로

LH가 예시한 세종 5-1생활권 모듈러 주택. LH 제공
LH가 예시한 세종 5-1생활권 모듈러 주택.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공기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2026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3000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발주하기로 했다.

올해는 세종 5-1생활권(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L5블록에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턴키방식으로 추진한다.

LH는 건설산업체계 혁신과 모듈러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런 내용으로 된 ‘2030 LH OSC주택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OSC(Off-Site Construction)’는 탈현장건설 기반으로 공장에서 주요 부재를 사전 제작,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공법이다.

LH 제공
LH 제공

모듈러주택은 OSC 공법을 활용해 공장에서 부재의 8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주택이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할 수 있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

LH는 OSC주택 로드맵에 따라 연내 국내 최초 모듈러주택 스마트 턴키방식(세종 5-1생활권 L5BL)과 국내 최고층(의왕초평 A4BL) 모듈러주택 건설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

이 가운데 세종시 합강동 소재 세종 5-1생활권 L5블록에는 국내 최초 공동주택 스마트 턴키 방식 사업을 적용해 총 450세대의 모듈러주택을 통합공공임대로 건설한다.

스마트 턴키는 공사 설계부터 시공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스마트 건설기술(모듈러, BIM 등)을 반영해 일괄입찰하는 방식이다.

LH는 이 단지를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로봇배송, 제로에너지, 스마트 커뮤니티 등이 반영된 스마트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모듈러주택 생산 모습. LH 제공
모듈러주택 생산 모습. LH 제공

모듈러주택 표준화 및 핵심기술 도입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조사, 설계사, 건설사 등이 협업해 모듈러주택 특화 전용 평면을 적용한다.

아울러 층간소음 차단 성능 실증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바닥충격음 성능을 확보하고, 장수명주택 인증도 추진한다.

이달 말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9월 설계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한 뒤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과거 OSC 방식은 프로젝트 위주의 단발성 시범사업으로 시행돼 경제성이 떨어지고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다소 미흡했다.

하지만, LH는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공사기간 50% 단축, 기존 공법 수준의 공사비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점진적으로 모듈러·PC 주택 발주를 확대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1000호, 2026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3000호씩 건립한다.

LH는 국내 OSC 주택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제품화를 위한 LH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민간 신기술도 검증할 수 있는 Test-Bed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건설 생산체계를 현장중심에서 공장생산으로 전환하는 건설산업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설계·감리 특례, 지급자재 적용 예외 등 OSC 맞춤형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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